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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의 일상

험난했던 일본어능력시험 JLPT N1 합격 후기

by 맹꽁밈 2021. 9. 12.

 

안녕하세요 맹꽁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번 2021년도 1회 JLPT N1 시험 후기를 알려드릴까 하고 찾아왔습니다

 

저처럼 JLPT 시험이 오픈되길 애타게 기다리셨던 분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ㅠㅠ

일본어과이신 분들은 졸업 조건이셨을 수도 있고 특히 일본 취업하시는 분들은 비자 발급이나 서류통과 때문이라도

제발 이번 연도는 절대 취소되지 말아라 하셨을 거예요

 

작년 2020년 때 1, 2회를 전부 캔슬당한 입장으로써 저도 진짜 똥줄 타며 기다렸더랬죠,,,

다행히 올해에는 시험 며칠 전 취소 문자가 날아오거나 하지 않아서 무사히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 보신 모든 분들 늦었지만 다들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우선 제 점수부터 알려드릴까 합니당!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몇몇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당:)

 

어떤 분이 보시기엔 저거밖에 안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어떤 분이 보시기엔 와,, 잘 봤다 나도 저런 점수받고 싶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시험이 끝나고 제발 점수 안 높아도 되니까 합격만 해라 턱걸이라도 좋아ㅠㅠㅠ라고 엄청 빌었었기에ㅋㅋㅋㅋㅋ

저는 나름 점수에 만족하고 있어요ㅠㅠㅠ 독해에서 말아먹었지만,,

 

사실 저 독해 점수에는 이유가 있답니다..

시험 당일 날 코로나로 시험이 캔슬된 것도 아닌데 시험을 못 볼 뻔했거든요....

 

저는 절대로 공부든 뭐든 미리미리 하는 타입이 아니라 벼락치기로 한꺼번에 몰아서 일을 해결하는 타입이에요

(절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상황이 이미 그렇게 돼있더라고요,, 하하하)

그 덕에 놀랍게도 이번 N1 대비를 2~3주 전부터 시작했고, 제대로 공부한 건 스터디 카페 100시간을 등록하고

딱 그 100시간 동안 빡세게 한 게 다예요

 

단어가 정말. 너무. 심각하게. 많이 부족했는데 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엄마한테 정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서

이동할 때나 잠자기 전, 일어나서 그냥 깨어있는 시간 동안은 최대한 단어를 외우진 않아도 보면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아무래도 벼락치기이다 보니 시간에 쫓겨서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잤던 게 시험 당일날 그 사건.. 을 불러일으킨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문제는 시험 당일 2021년 7월 4일 화요일.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시험장에 갈 준비를 하던 중 오른쪽 코에서 코피가 나기 시작함.

필자는 코피가 한번 터지면 기본 10분 길면 20분 내리 코피가 나기도 함.

(무슨 코피가 20분이나 나냐 구라 치지 마라 그 정도면 응급실 실려간다. 하시는 분들 생각 외로 사람이란 동물은 강해서 20분 동안 코피가 쏟아져도 쓰러지지 않아요. 20분 동안 나오는 코피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는 게 문제지..)

다행히 나름? 짧게 10분 만에 코피가 멈췄으나 2차 코피 발생. 5분도 안되어 멈춰준 덕분에 무사히 시험장으로 출발.

그치만 여기서 멈췄다면 내가 이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겠지..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해 준비를 끝마친 후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들렸는데 코에서 느껴지는 묘한 이질감,,,

그렇다 다시 터진 코피!!!

1시쯤 시험장에 도착해 바로 화장실을 갔었는데 학교 화장실엔 휴지가 없었고 때문에 집에서 혹시나하고 챙겨 온 휴지 여분을 급하게 교실에서 가져오며 최대한 코피가 멈추게 노력.

(대부분의 시험장 화장실에 휴지가 동나있을 가능성이 정말 매우 높아요 모두들 휴지는 꼭 챙겨가세요!!)

입실 시간인 1시 20분을 1분 남긴 19분까지 코피는 멈추지 않았고 멘붕에 빠지며 가장 중요한 시간대에 단어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하고 코피만 막다가 급하게 입실.

결국 시험은 시작되고 멈추지 않은 코피를 마시며 시험을 치르게 된다...」

드라마 아니고요 소설 아닙니다. 여튼 멘붕상태로 시험지를 보니 한자가 외계어 같고 아는 단어도 안 떠오르더군요

한자가 아예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멘붕에 빠진 덕에 '안 되겠다 이러다 진짜 망하게 생겼어 차라리 히라가나라도 있는 독해를 먼저 풀자'하고

독해를 먼저 푼 결과 다행히 문자 어휘처럼 한자만 보는 게 아닌 문장과 흐름을 읽는 파트를 풀다 보니 조금씩 긴장도 풀리고 훌쩍훌쩍 삼키던 코피도 멈추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 기세를 몰아 문자 어휘와 문법 파트를 풀고 아슬아슬하게 1교시 시험을 끝마쳤습니다.

결론 : 코피 때문에 멘붕에 빠진 필자는 반쯤 나간 정신으로 독해파트를 풀었고 그 덕에 독해는 죽 쒔지만 문자 어휘는 살렸다,,,

코를 포함해 얼굴을 잘못 쳤다가는 바로 코피가 날 상황이라 진짜 얼굴이 가려워도 긁거나 찡그리지도 못하고 청해까지 끝마친 맹꽁은 시험을 어떻게 끝낸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 채로 정신줄을 놓고 집에 돌아가 목놓아 울었더랬죠,,,

 

시험 결과를 기다리던 한 달 반을 생각하면 아직도 떨리고 화가나네요ㅂㄷㅂㄷ

 

여러분은 꼭. 꼭!! 시험 전 며칠은 충분히 숙면을 하시고 컨디션 조절하시길 바래요

저처럼 벼락치기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

 

기회가 된다면 정말 별거 없지만 제가 N3, N2, N1때 어떻게 공부했는지도 공유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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